2023년도 이제 끝나간다.
각종 서비스에서 나의 23년 연말결산 리포트를 내주고 있다.
내가 쓰는 앱 중에서는 음악 스트리밍 앱, 웹툰 앱, 블로그 앱이 리포트를 활발하게 제공한다. 리포트의 UX/UI를 살펴보자.
1. 유튜브 뮤직 (+ 벅스)
(1) 인입

- 처음 recap 서비스가 출시되었을 때는 팝업이 떴었고, 지금은 빠른 선곡 섹션 밑에 배너 형태로 recap을 홍보한다.

-페이지 맨 상단의 내 계정을 눌렀을 때는 아예 메뉴로 recap을 만날 수 있다.
(2) Recap 페이지
- recap 페이지는 5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 나의 recap 보기
나. 음악 사진 앨범
다. 내 recap 재생목록
라. Youtube Music 재생목록
페이지를 스크롤하면서 5가지 섹션을 볼 수 있다.
- 가. 나의 recap 보기

'나의 recap 보기'는 유튜브 뮤직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나의 recap 보기'를 재생하면, 내가 즐겨 들은 곡으로 구성된 2023 Recap 플레이리스트가 자동으로 재생되니, 소리를 크게 틀어놓은 사람이라면 조금 놀랄 수도 있다. -> 유튜브 뮤직은 음악 앱 답게 시각+청각까지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음악이 예상치 못하게 나오는 것?

벅스의 '2023, 우리가 사랑한 음악' 페이지에서는 음악을 자동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을 할 수 있도록 내가 즐겨 들은 음악+재생버튼을 함께 두었다.





'나의 recap 보기'의 콘텐츠는 총 음악 감상 시간, 총 몇명의 아티스트 음악을 들었는지와 같이 양적 리포트를 내줌과 동시에, AI를 대충 돌린 것 같은... 내가 즐겨 들은 노래로 앨범 이미지 만들기, 내가 즐겨 들은 노래로 나의 감정 추측하기..를 해주었다..
AI로 뭔가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것은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지 아직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벅스처럼 23년의 내 데이터를 나열해주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느껴졌다.
(3) 벅스 2023, 우리가 사랑한 음악

벅스는 한국인 특(상위 N %인거 엄청 좋아함)을 잘 살려서 우선 페이지 상단에서 내가 벅스 전체 사용자 중 상위 몇 퍼센트인지 노출한다.


더해 계절별/월별/요일시간별 감상시간과 계절별/월별/요일시간별로 즐겨들은 사운드트랙 리스트를 출력해준다.
다이어그램을 통해 내가 언제 많이 들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추가로, 상단 옵션을 통해 2023년뿐 아니라 20년~22년 데이터까지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2. 네이버 웹툰
(1) 인입
네이버 웹툰 역시 서비스 출시 당시에는 팝업으로 엄청난 홍보를 때렸다.

그러나 지금은 더보기>연말결산 메뉴로 이동했다. 연말결산은 1회성 서비스이다보니.. 빤짝 광고하고 그 다음부터는 볼 사람 보고, 말 사람 말고인 것 같다.
(2) 2023 with webtoon 나의 웹툰 리포트

결산기간은 23년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리포트가 12월에 출시된 것으로 아는데.. 11월동안 리포트 프로젝트를 준비하셨나보다.



네웹은 한 해동안 웹툰을 본 날짜/본 작품 수/한 작품당 열람 수 등의 데이터를 보여준다. 위에서 살펴본 뮤직 앱과 다르게 가독성이 매우 좋은 UI. 웹툰 앱이라 그런가 시각에 강한 것 같다. 게다가 웹툰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으니 사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가 쉬운 것 같다.
추가로 신기했던 UI는 화살표 버튼이다.

네웹 리포트는 컷 만화처럼 옆으로 넘겨가면서 여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데, 형광펜으로 색칠한 화살표 버튼은 처음에만 출력되고, 시간이 지나면 버튼이 없어진다. 계속 있어도 될 것 같은데..왜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도록 했을까?

네웹은 나의 데이터뿐 아니라 다른 독자가 좋아한 작품 리스크도 출력한다.

마지막에는 공유 및 자사의 다른 서비스 연말결산 서비스도 홍보하는 앙큼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하단에는 내가 재밌게 본 웹툰과 비슷한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나는 마스크걸도 재밌게 봤고 네웹이 아래 추천한 3가지 웹툰 모두 다 봤다는 것이다. 연말결산은 1회성이라 데이터 선별을 섬세하게 만들지는 않은 것 같다. 대체적으로 열람 '수'나 '시간'에만 집중한 느낌?
3. 네이버 블로그
(1) 인입
네이버 블로그는 단순히 콘텐츠를 열람하는 앱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콘텐츠를 올리는 앱이다보니 위 앱들과는 인입 방식이 다르다. 다른 사람이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를 공유하는 것을 보고 나도 참여하게 되었다. 다른 앱들보다도 공유가 핵심적인 듯 하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도 리포트 공유 시 추첨을 통해 경품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한다.
(2) 리포트 보는 방법

네이버 블로그는 단순히 내가 열람하고 들은 것에서 멈추지 않기 때문에, 연말결산도 단순히 보게 하지 않는다. 리포트를 보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3) 컨셉

내가 쓰는 앱들 중 가장 컨셉이 뚜렷한 연말결산 리포트였다. 23년을 블로그로 돌아보세요! 에서 나아가 당신 블로그의 직업을 알아보세요! 라니. MBTI나 심리테스트의 연장선 같기도 하고. 연말결산 리포트를 봐야만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브랜딩? 마케팅? 같다.

[직업 확인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간단한 마이 블로그 리포트가 나온다. 페이지가 아니라 모달창 형식이다. 모달창 상단에 사원증 같은 목걸이 디자인을 넣은 점이 센스 있다고 생각했다.



내용은 어느 연말결산 리포트와 다르지 않긴 하다. 가장 많이 블로그를 쓴 시간, 유입이 많았던 키워드나 글 정리.. 그런데 '체조경기장 스타급 인기'라던지, '이 정도면 잡지 한편' 과 같은 비유가 특이하고, 마지막에 23년을 돌아보는 한 마디를 써서 내 블로그에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른 앱들은 참여라기보다 그냥 훑어보는 느낌이 강해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안든다.
마이 블로그 리포트에서는 나의 한마디를 공유할 수 있고, 또 데이터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보낸 블로거' 순위가 대부분 이웃 중 한명이라 내 블로그에 공유해 나의 이웃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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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자주 쓰는 앱들의 연말결산 리포트를 알아보았다. 연말결산 리포트는 연말에 앱을 한번쯤 더 열어볼 수 있게 하는 유입 방법이자, 자사 앱 광고/브랜딩인 것 같다. 리포트를 보면서 유저가 내가 이 앱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능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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